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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친해하는 X 리뷰 (캐릭터 분석, 서사 구조, 심리 묘사)

by 프리윌리 2026. 2. 25.

티빙 오리지널 '친해하는 X'는 완벽해 보이는 여배우 백아진의 이중적 모습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심리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김희정 배우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자극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과연 이 작품이 진정한 심리극으로서의 깊이를 갖추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작품의 캐릭터 설정, 서사 전개 방식, 그리고 심리 묘사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학교 도서관 사진

백아진 캐릭터 분석: 소시오패스인가, 설정의 희생양인가

백아진은 겉으로는 똑똑하고 착하고 예쁜 완벽한 여배우이지만, 실제로는 타인을 자신의 도구로 여기며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소시오패스로 그려집니다. 작품은 그녀가 선생님의 생일 파티를 망치고, 학교 친구들을 조종하며,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계획까지 철저히 설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너는 나를 위해 어디까지 해줄 수 있어?"라는 그녀의 대사는 타인을 도구화하는 그녀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캐릭터 설정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백아진의 행동이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기보다는 거의 모든 상황을 조작하고 타인을 이용하는 패턴으로 반복되면서, 인물의 입체감이 사라지고 작위적인 악역 설정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녀는 부모 없이 혼자 학창 시절을 보내며 도박에 빠진 아버지에게 시달렸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트라우마가 왜 이토록 극단적인 조종과 살인 계획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심리적 연결고리가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제시되지 않습니다. 특히 그녀가 김재우를 이용해 아버지 살인을 계획하고, 성희를 도둑으로 몰아세우며, 사장님을 함정에 빠뜨리는 일련의 과정은 너무나 치밀하고 완벽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보여주기보다는 "계속 더 자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처럼 작동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백아진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라 플롯을 위해 존재하는 기능적 캐릭터로 전락하게 됩니다.

캐릭터 요소 작품 내 묘사 비평적 관점
외적 이미지 완벽한 여배우, 착하고 예쁜 모습 이중성 강조를 위한 설정
내적 본질 소시오패스, 타인 조종 심리적 깊이보다 자극 중심
트라우마 배경 부모 부재, 아버지의 폭력과 도박 극단적 행동과의 연결 부족
행동 패턴 완벽한 계획, 반복적 조종 예측 가능하고 작위적

서사 구조의 반복성: 긴장감인가, 패턴인가

'친해하는 X'의 서사는 백아진이 주변 인물들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성희를 도둑으로 몰아세우는 에피소드, 김재우를 통해 아버지를 제거하려는 시도, 사장님을 함정에 빠뜨리는 계획 등 모든 사건이 "백아진의 계획 → 주변 인물 이용 → 완벽한 성공 또는 예상치 못한 변수"라는 구조를 따릅니다. 초반에는 이러한 전개가 긴장감을 만들어내지만, 패턴이 반복될수록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주변 인물들이 지나치게 쉽게 이용당하거나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장면들은 현실성을 크게 해칩니다. 예를 들어 성희가 단 한 번의 함정으로 학교 전체에서 도둑으로 낙인찍히고,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상황은 지나치게 극단적입니다. "이제 아무도 네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거"라는 백아진의 대사는 서사의 편의성을 위해 인물들의 합리적 판단력을 제거한 결과처럼 보입니다. 또한 윤준서라는 캐릭터의 존재는 서사 구조의 가장 큰 약점을 드러냅니다. 준서는 백아진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로 설정되지만, 그가 아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유가 충분히 설득되지 않습니다. "널 잃고 싶지 않거든"이라는 그의 고백은 감정선의 깊이를 보여주기보다는 플롯을 진행시키기 위한 도구로 기능합니다. 준서가 아진의 아버지 살해 혐의를 대신 뒤집어쓰고 자수하는 장면은 감동적이기보다는 인위적으로 느껴지며, 이는 캐릭터가 서사에 종속된 결과입니다. 결국 '친해하는 X'의 서사는 인물의 성장이나 내면 탐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극적인 설정을 쌓아 올린 뒤 감정적 충격을 유도하는 방식에 머물게 됩니다. 이야기의 메시지보다는 연출된 비극과 캐릭터의 극단성만 남는 것입니다.

심리 묘사의 한계: 깊이 있는 탐구인가, 표면적 자극인가

심리 스릴러 장르의 핵심은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데 있습니다. '친해하는 X'는 백아진이라는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려 하지만, 실제로는 심리적 깊이보다 자극적인 행동의 나열에 가깝습니다. 작품은 백아진이 왜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녀의 내면에서 무엇이 작동하는지를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백아진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려는 장면에서, 그녀는 "저 좀 죽이고 싶으세요?"라고 조롱하며 아버지를 도발합니다. 이 장면은 시각적으로 강렬하지만, 왜 그녀가 이토록 냉혹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적 갈등이나 심리적 과정은 생략됩니다. 단지 "그녀는 소시오패스이기 때문에"라는 라벨링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입니다. 김재우라는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폭행당하는 피해자였지만 결국 아버지를 살해하게 되고, 백아진은 이를 "너는 가해자이기 전에 피해자였잖아"라며 이용합니다. 하지만 김재우의 심리적 변화 과정, 살인을 저지르기까지의 내적 갈등, 그리고 그 이후의 죄책감이나 후회는 충분히 다뤄지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백아진의 계획을 실행하는 도구로만 기능할 뿐입니다. 최정호 사장님 캐릭터 역시 "뼈까지 착한 사람"으로 설정되어 백아진에게 이용당하는 역할을 맡지만, 그의 선한 의도가 어떻게 비극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심리적 묘사는 피상적입니다. "설령 피해를 본다고 해도 그게 내 선택에 따른 결과라면 뭐 어쩔 수 없는 거지 뭐"라는 그의 대사는 캐릭터의 철학을 보여주려 하지만, 이후 그가 살인 혐의를 뒤집어쓰게 되는 과정에서의 심리적 변화는 충분히 탐구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친해하는 X'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작품이라기보다, 자극적인 설정과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감정적 충격을 유도하는 작품에 가깝습니다. 심리 묘사의 깊이가 부족하다 보니, 몰입감 있는 심리극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친해하는 X'는 김희정 배우의 열연과 자극적인 소재로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심리 스릴러로서의 깊이를 갖추는 데는 한계를 보입니다. 백아진이라는 캐릭터는 소시오패스라는 라벨 아래 극단적 행동만을 반복하며, 주변 인물들은 그녀의 계획을 실행하는 도구로 전락합니다. 서사는 예측 가능한 패턴을 반복하고, 심리 묘사는 표면적 자극에 머무릅니다. 소재는 분명 흥미로웠지만, 그에 비해 서사가 인물의 성장이나 내면 탐구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자극적인 설정 중심 드라마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으며, 깊이 있는 심리극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출처] 고몽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825wlxnJ5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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